제목싱글목장 목자가 되려고 합니다2024-06-30 02:07
작성자

싱글목장 목자가 되려고 합니다

저도 한길교회 청년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청년들이 교회의 중심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제가 담임 목사가 되어 돌아왔을 때는 3층에서 공동생활도 했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형제들을 배려해서 숙소로 내어 준 것입니다

교회라는 울타리에서 생활하던 청년들은 청소년부 초등부를 챙겨주는 형 누나, 삼촌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청년들도 하나님이 복을 주시어 결혼도 하고 직장을 따라 잘 살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순박하고 아름다웠던 공동체였습니다.

한길교회 청년이었던 제가 담임목사가 되고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세월의 빠름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장년들은 금방 노년이 되고, 청년들이 금방 장년이 되고

학생들이 금방 청년이 되고 청소년들이 금방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긴장하게 됩니다

다음 세대를 세우지 않으면 교회가 금방 고령화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수련회 이후에 싱글 목장을 위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길교회의 차세대 주역이고 예비 목자인 싱글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어떻게 도와야 할지 기도하고 있습니다

세대의 특성상 청년 세대는 불안정합니다

학업도 취업도 결혼도 모든 것이 미완입니다

독립하는 과정에 있다 보니 오히려 청소년 때보다 더 바쁘고 쫓기고 더 빈곤한 시절이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 교회도 옮길 수 있으니 마음의 닻을 내리지 못하고 

어정쩡한 상황이 노출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교회가 도울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장착시켜 주는 것입니다

청년들은 교회에 남아있을 수도 있고 삶의 현장을 따라 다른 교회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에 있던지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귀하게 양육해야 합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나는 하나님 자녀다라는 정체성입니다

이것이 확고할 때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자기 몫을 하며 살아갈 겁니다

따라서 청년 시절에 교회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도움은 대속의 은혜

십자가 사랑을 나의 고백이 되도록 말씀과 기도로 무장시켜 주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제가 싱글들의 목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무장시키려면 먼저 정서적인 채움이 있어야 하기에 성도님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교회의 어른들이 청년들에게 삼촌, 이모도 되어 주고 형 누나도 되어 주기를 부탁합니다

도울 것이 없는지 필요한 것이 없는지 살펴주고 관심 가져주는 것이 

싱글 목자 목녀인 저희 부부를 거들어 주는 것입니다

저희 부부가 힘있게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격려와 도움을 구하며 

목사가 아닌 좋은 목자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김형수 목사

이전헌신대 목적과 사용방법2024-07-13
-싱글목장 목자가 되려고 합니다2024-06-30
다음사랑과 기쁨의 수련회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