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조각구름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삼 년 육 개월 동안에 메마른 땅에 비를 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일곱 번째까지 기도하고 돌아서는데, 마침내 하늘 저편에서 손바닥만 한 조각구름이 떠올랐습니다. 이 조각구름을 보고 홍수가 날 것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조각구름은 이스라엘 땅을 순식간에 덮어 버리더니 비를 내리기 시작한 겁니다. 요즘에 저에게 손바닥만 한 구름 같은 소망이 싹트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짝 믿음 가정의 아내들을 통한 하나님의 기대입니다. 우리 교회에 홀로 신앙 생활하는 분이 18명이 됩니다. 이미 칼럼도 쓰고 주일 광고를 통하여 남편구원에 관심이 있는 5명과 남편을 구원시킨 경험이 있어 돕고 싶은 한 명, 그렇게 6명이 모여 짝꿍이라는 기도팀을 최근에 만들었습니다. 기도팀을 만들 때 김 목사의 마음에 소원은 두 가지였습니다. 회개와 진정성 있는 섬김이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신자는 회개를 통해 거듭난 사람들이고 그 이후에도 반복적인 회개를 통해서만 구별된 삶을 살 수 있고 거룩하신 하나님과 친밀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회개는 과거의 어리석은 행동과 게으름과 실수 등을 생각하며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우리의 마음 방향이고 전인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회개는 지성만 아니라 감정이 포함된 의지적인 변화가 나타나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뜻대로 살고 싶은 마음이 불일 듯 일어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회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로 이뤄지고 하나님을 향해 진실하고 아름답게 살고 싶은 신자의 진심이 맞물려 이뤄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회개는 기쁨이고 생명이고 신자의 특권이며 증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3주간의 짧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이런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누구라 할 것 없이 회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날이 더 할 수 있도록 회개는 더욱 더 구체적이고 깊어져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남편들에게 진심을 담아 용서를 구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표정이 밝아지고 전에 없던 내적인 힘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 증거나 남편을 섬기는 일에 억울함 대신 진심과 일관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물론 중간에 넘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과 다른 것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조각구름이 하반기 한길교회 영적 분위기를 이끌어 갈 것을 기대합니다. 회개의 역사를 기대합니다. 김형수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