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가정교회 정신(3) 섬김을 통한 성장과 성숙 신자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회개의 기쁨이 있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용서의 자유함이 넘치게 되면 온전히 살아 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삶의 에너지가 차올라 자유로움 가운데 놀이를 하고 창조적인 일을 하게 됩니다. 즉 헌신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사가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입니다.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시간을 드리고 물질을 드리고 달란트를 드리고 싶어집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헌신의 중심에는 영혼 구원이 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배운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노력이나 의지로 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영혼을 사랑하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데 사람은 죄성이 있고 이기적이라 자연스럽지 않은 성향까지 거스르면서 영혼 구원의 열정이 뿜어져 나오는 것은 매우 신기하고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덧입은 증거인 것입니다. 즉 한 영혼을 사랑하는 것은 인간적인 의지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입은 은혜로 시작됩니다. 한 영혼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반응입니다. 이런 헌신은 취미생활처럼 잠깐하고 빠지는 것이 아니라 희생으로 나타납니다. 내가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고, 내가 만날 일이 없는 사람을 품어주고 기다려 주는 과정을 통하여 나의 성품이 깎이며 성장하고 성숙해져 가는 것입니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며 내가 받은 사랑을 실감합니다. 담아 줄 수 없는 사람을 담아주며 나에게 인내심을 발휘한 분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확인합니다. 모든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아지면서 겸손해집니다. 감사하게 됩니다. 이것이 가정교회의 중요한 사역 원리입니다. 섬김을 통한 성장과 성숙이야말로 ‘자연스런 영성 일상화된 헌신을 추구’하는 가정교회의 열매입니다. 모두가 한국교회의 성장과 성숙을 이야기하지만 이론에 머무는 이유는 한 영혼을 섬기는 현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현장이 없는 신앙 성숙은 목소리만 커지는 공허함만 남습니다. 섬김을 통한 성장과 성숙이 목장마다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온전히 살아 있는 사람들의 공동체가 바로 여기에 있음을 보여주는 주인공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김형수 목사 |